비트코인(BTC)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며 10만 1,000달러(약 1억 4,039만 원)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출혈을 겪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하락세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2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일부 회복해 10만 2,000달러(약 1억 4,178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단기 차트에서는 지속적인 하락 추세가 뚜렷하게 관찰되며, 5일 연속 하락 고점을 형성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규모는 하루새 약 7억 달러(약 9,730억 원)에 달했다. 이 중 대부분인 약 6억 달러(약 8,340억 원)가 *롱 포지션* 청산이었다. 이는 전일 대비 35% 급증한 수치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알트코인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알트코인 중 대부분이 24시간 기준으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상승한 코인은 렉스(Crypto LEO)뿐이다. 이는 시장 전반에 걸친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번 급락 배경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규제 이슈, 그리고 특정 대형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맞물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바닥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 수준이 저점 매수의 기회인지, 아니면 더 깊은 하락을 예고하는 신호인지에 대한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높은 변동성*과 시장 불확실성이 동시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