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상장 광물 탐사 기업 팬서 메탈스(Panther Metals)가 전통 광산 자산과 비트코인(BTC)을 결합한 새로운 재무 전략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회사는 4일(현지시간), 약 540만 달러(약 75억 6000만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국고 자산으로 편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단순한 보유를 넘어 비트코인을 ‘생산 자본’으로 활용하는 데 있다. 팬서 메탈스는 보유 중인 비트코인 중 약 175만 달러(약 24억 3000만 원) 상당의 자산을 담보로 삼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주요 채굴지 ‘픽레이크(Pick Lake)’ 매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광물 자산을 확보함과 동시에, 비트코인 노출도는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팬서 메탈스의 CEO 대런 헤이즐우드(Darren Hazelwood)는 “이번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고급 광물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확보할 수 있다”며 “이는 기존 주주들에게 희석 효과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 금리 환경과 변동성 높은 자본 시장 속에서 비트코인은 명목화폐 리스크에 대한 **독보적인 헤지 수단**이 된다”며 비트코인의 확장성과 내재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회사는 향후 금,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자산 포트폴리오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며, 비트코인 기반 국고 전략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디지털 자산과 실물 자원의 결합이라는 팬서의 접근법은 기존의 암호화폐 재무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흐름으로 평가받는다.
픽레이크 광산은 팬서가 추진 중인 '윈스턴 프로젝트'의 일부로, 프로젝트 전체 광물 자원의 약 85%가 분포해 있는 핵심 지역이다. 아연, 구리, 귀금속이 고농도로 매장돼 있는 이 지역은 고부가가치 채굴지로 재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아연은 강철 도금 및 배터리 기술에 필수로 사용되는 전략 광물로서 산업적 중요도가 크다.
헤이즐우드 CEO는 “디지털 자본의 유연성과 실물 자원의 안정성을 조화시킴으로써, 우리는 시황 사이클을 극복하고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서 메탈스의 발표는 최근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한 기업 국고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광업 분야에서의 새로운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