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약세 신호를 무색하게 만드는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다. 이번 상승세는 기술적 지표인 '데스 크로스' 형성 이후 발생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도지코인은 이 같은 시장 예측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가격 회복에 성공하며 알트코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도지코인은 최근 0.16달러에서 0.137달러로 급락하며 주간 기준 14%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 중 하나로, 많은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에 베팅하면서 숏 포지션을 확대했다. 그러나 과매도 상태와 낮은 유동성이라는 변수가 겹쳐지면서, 도지코인은 갑작스럽게 방향을 틀었다. 숏 포지션 청산이 급격히 일어나며 단기 청산 랠리가 유입된 것이다.
이번 반등은 전통적으로 도지코인 가격에 영향을 줬던 유명 인사의 발언이나 밈 관련 이슈가 아닌, 순수한 시장 기술적 반응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와 맞물려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이더리움(ETH) 또한 2,600달러(약 361만 원) 수준에서 바닥을 다지며 전반적인 시장 심리도 개선됐다. 이러한 분위기가 밈코인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단기 투자 심리 회복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도지코인은 0.165~0.17달러 저항 구간을 돌파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이 구간은 지난 5월 말 주요 지지선이 붕괴된 지점으로, 기술적 중요도가 높다. 해당 수준을 넘어설 경우, 다음 저항선인 0.20달러(약 278원)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린다. 이는 바로 데스 크로스가 처음 등장했던 시점의 가격대이기도 하다.
다만 이 저항선을 넘지 못할 경우 이번 상승세는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수 있으며, 다시금 하락 조정이 이어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