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가 6월 들어 최대 규모의 일일 순유입을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유입된 자금은 5억 8,860만 달러(약 8,190억 원)에 달하며, 이에 따라 순유입 행진은 11일 연속으로 이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긴 순유입 기록이다.
영국 자산운용사 패어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이날 유입액의 상당 부분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집중됐다. IBIT에는 총 4억 3,630만 달러(약 6,073억 원)가 유입되며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피델리티의 FBTC 역시 2억 1,760만 달러(약 3,025억 원)의 신규 자금을 끌어모으며 뒤를 이었다. 비트와이즈와 반에크 상품 역시 소규모이지만 긍정적인 자금 흐름을 기록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이날도 흐름이 반대였다. GBTC에서는 8,520만 달러(약 1,184억 원)가 빠져나가며 여전히 자금 유출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6월 10일부터 시작된 이번 순유입 기간 동안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총 22억 달러(약 3조 585억 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지정학적 긴장감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 심리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