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나노랩스(Nano Labs)가 바이낸스의 BNB 토큰 확보를 위해 전환사채 형태로 약 6,950억 원(5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나노랩스는 25일 발표된 공지를 통해 전환약정과 사모 배정을 결합한 방식으로 최대 13,900억 원(10억 달러) 상당의 BNB(바이낸스코인, BNB)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는 단기 보유 목적을 넘어 BNB의 *장기 가치를 평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회사 측은 “장기적으로 BNB 전체 유통량의 5~10%를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발행일로부터 360일 이내에 전환권을 행사해 나노랩스의 A등급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초기 전환가는 주당 27,800원(20달러)이며, 향후 조정될 수 있다. 만약 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만기일에 원금이 상환된다. 이 전환사채는 무이자이며 담보 없이 발행된다. 나노랩스는 투자 마감 여부에 대해 “완전하게 성사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창펑 자오(CZ)의 ‘X’ 계정을 통해 공유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CZ는 “이번 발표 이후 나노랩스 주가가 급등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아울러 본인 및 연관 단체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노랩스의 BNB 매입 계획은 최근 금융 기관 중심의 디파이 채택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BNB 생태계 전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