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ETH 가격 반등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일부 상장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자사 재무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편입하면서 기관 중심의 수요가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다.
가상자산 채굴업체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와 비트디지털은 최근 이더리움을 기업 재무자산(트레저리)으로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비트마인은 2억 5,000만 달러(약 3,47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스포츠 베팅 기업 샤프링크 게이밍도 이더리움 매입에 가세했다. 해당 기업은 최근 한 주간 1만 2,207 ETH를 신규로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18만 8,000 ETH로 확대했다. 이번 매입 규모는 약 4,290만 달러(약 595억 원)에 해당한다. 이처럼 Web3 및 게임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ETH의 기관 수요는 더욱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소식에 힘입어 비트마인, 비트디지털, 샤프링크게이밍 등 세 기업의 주가 모두 수요일 장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시장은 이더리움 자체의 가격 흐름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동일 시점 ETH 가격은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하며 이동평균선을 상회해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전통 금융시장의 금리 동향 등 거시 이슈로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독립적인 수요 지표를 바탕으로 가격 반등의 단초를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기관의 재무자산 다각화가 이어지며 ETH 구조적 수요 확대는 중장기적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