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대형 기술기업 아마존($AMZN)을 넘어섰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이 애플($AAPL)을 추월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11일 오전,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11만 8,667달러(약 1억 6,514만 원)를 기록하며 전체 시가총액은 2조 3,600억 달러(약 3,284조 4,000억 원)에 도달했다. 이는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일시적으로 넘어서는 수준으로, 비트코인이 자산 순위 5위까지 올라섰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는 애플이다. 애플은 현재 약 3조 1,600억 달러(약 4,402조 4,000억 원)의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뛰어넘기 위해선 비트코인 가격이 약 15만 9,000달러(약 2억 2,101만 원)까지 상승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현재 시가총액 3조 7,000억 달러(약 5,143조 원)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지닌 기업이며, 최근 최대 AI 반도체 강국으로 부상한 엔비디아($NVDA)는 약 4조 달러(약 5,560조 원)로 전체 자산 중 가장 높은 시장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자산 시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것은 여전히 금이다. 국제 시장에서 금의 시가총액은 현재 22조 6,000억 달러(약 31만 3,400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갤럭시 디지털 창립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비트코인이 금을 이길 날은 이르면 이번 10년 안에 온다”며 세대 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급등세가 ETF 수요 증대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제도권 편입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인 IBIT는 수십억 달러 동반 유입을 견인하며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해석도 덧붙여진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거대한 금융 자산 지형도를 뒤흔드는 존재로 성장함에 따라, 애플을 넘는 '시가총액 역전' 가능성은 더 이상 공상에 머무르지 않고 있다. 다만 달성까지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과 외부 경제 환경 변화가 필수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