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가 비트코인(BTC) 폭락에 대한 우려를 단호하게 일축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신뢰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비트코인이 구조적인 붕괴를 겪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반박하며, 현재 시장이 거대한 상승 추세의 자연스러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브란트는 최근 SNS에 비트코인 전체 가격 흐름을 아우르는 포물선 회귀 차트를 공유하며 논쟁의 불씨를 당겼다. 이에 한 사용자가 "비트코인이 폭락한다면 수십조 달러 규모의 자본 흐름이 필요하다"고 반박하자, 그는 글로벌 준비통화 체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현재의 상승세는 곧 절정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단순한 기술 분석이 아니라, 거시경제적 흐름과 기술적 정점이 맞물리는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브란트는 비트코인이 곧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을 부정했지만, 이전처럼 쉽고 폭발적인 수익 구간은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으로의 상승 여지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더 많은 자본과 외부 환경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견해는 최근 고도화된 자본 비효율성과 사상 최고가 저항선에 부딪힌 비트코인의 흐름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일정 부분 근거를 부여한 것이다. 그는 이를 ‘풍선의 바람이 빠지는 것’이 아닌, 순환의 정점에서 맞이하는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해석했다.
업계에서는 브란트의 분석을 상당히 무게감 있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는 수십 년간 상품 및 암호화폐 시장에서 활동하며 수차례 상승과 하락 국면을 예측한 바 있는 인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희소한 신뢰를 얻고 있다.
브란트의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이 더 이상 '무조건적 상승'이라는 내러티브 안에서만 존재하지 않음을 인식하고, 시장이 새로운 차원으로 전환하려는 과정에 있음을 시사한다. 변화의 키는 이제 암호화폐 바깥에 있는 글로벌 금융지형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