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고전적인 기술적 반전 패턴인 역헤드앤숄더(Inverted Head-and-Shoulders) 구간을 완전히 돌파하며 향후 장기 상승 추세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차티스트들은 이번 돌파가 비트코인을 최대 16만 달러(약 2억 2,240만 원) 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3일 및 주간 단위 비트코인 차트에서는 역헤드앤숄더 패턴이 나타났고, 이 구조는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선의 넥라인을 강하게 돌파하면서 명확히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차트 분석가 Merlijn 더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의 단기 목표가를 최소 14만 달러(약 1억 9,460만 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 수치는 과거 유사한 패턴 대비 ‘측정 이동’ 원칙에 따른 보수적 추정치다.
다만 상승에 앞서 11만 4,000~11만 5,000달러(약 1억 5,847만 원~1억 5,987만 원) 구간으로의 단기 조정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는 돌파 이전 저항선이었던 넥라인 지점을 지지선으로 재확인하는 절차로 해석된다. 기술적 패턴에서 자주 나타나는 ‘되돌림(retest)’ 흐름이다.
또 다른 주요 지표인 MVRV Z-Score 역시 현 시점에서 역사적 고점 대비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과열권에 진입하지 않았으며, 시장 전반이 여전히 상승 여력을 충분히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심리 또한 고점 대비 부담이 덜하다는 의미다.
이번 기술적 신호들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가 금융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대선 유세 과정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정·관계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비트코인 시세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움직일지에 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