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장기 상승세의 정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명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최근 자신의 분석을 토대로 아직 비트코인이 붕괴 조짐을 보이진 않고 있지만, 현재의 상승세가 머지않아 정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브란트는 지난 7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비트코인 가격 곡선이 여전히 유효하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 유입과 거시경제 구조의 재편이라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기축통화 구조의 근본적인 개편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번 상승은 곧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해당 분석은 비트코인 전체 가격 흐름을 감안해 만든 포물선 회귀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이론상 모델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강세장이 살아있음을 시사하지만, 일정 시점 이후 자본 부담이 커짐에 따라 더 큰 폭의 상승은 매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 이용자가 추가적인 돌파를 위해서는 수십조 달러(수십 경 원) 단위의 자금이 유입돼야 한다고 언급하자, 브란트는 그 가능성을 낮게 봤다.
비트코인 축적 비용 증가도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기관 투자자들과 사업체들이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면서도 얻는 비트코인 수량은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동력을 훼손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옛날처럼 급등하는 장면을 다시 לראות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란트의 전망은 단기 폭락이나 패닉이 아닌, 완만한 성장 둔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승 트렌드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전개는 이전보다 더디고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브란트는 지난 5월에도 XRP와 솔라나(SOL) 중 투자 유망 자산을 묻는 여론 조사를 진행하며 시장 내 여러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바 있다. 그는 단순 가격 움직임 외에도 펀더멘털과 시장 구조,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경고는 특히 고점에서 진입을 고민 중인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지금은 비트코인의 구조적 의미와 향후 자금 흐름을 분석하면서, 보다 보수적이고 전략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