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XRP가 최근 급등장을 이끌며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파이코인(PI)은 정반대 행보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PI는 현재 7일 기준으로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 시세는 0.45달러(약 625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말 기록했던 최고가 3달러(약 4,170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상승장이 이미 종료됐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X(구 트위터) 계정 ‘pinetworkmember’는 “이번 시장 사이클에서는 PI가 10달러(약 1만 3,900원)에 도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하락 추세가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유동성 부족, 토큰 언락 증가, 수요 부진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PI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장에서 한때 0.53달러(약 737원)까지 반등했지만, 곧바로 0.50달러(약 695원) 아래로 되돌아갔다. 일련의 움직임은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뒷받침한다. 더욱이 앞으로 30일 내 약 2억 개의 PI 토큰이 추가로 언락될 예정인데, 이는 장기 보유자들에게 매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매도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한편 중앙화 거래소로 유입되는 PI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50만 개의 신규 토큰이 순유입됐고, 총 거래소 보유량은 3억 8,500만 개에 달한다.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곳은 게이트아이오로 1억 8,100만 개, 이어 비트겟이 1억 3,400만 개를 보유 중이다. 이 같은 자산 이동은 대부분 매도 대기 행위로 해석되면서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다만 반대 시각도 존재한다. 해당 분석가는 누군가는 이러한 하락을 ‘끝’으로 받아들이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매수 기회로 인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 수급과 커뮤니티 중심의 개발 생태계가 다시 활성화된다면 반등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파이네트워크는 여전히 규모 있는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추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