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최근 일주일 사이 대규모 거래량에서 50% 가까운 급감세를 보이며 시장 참여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주 6조 SHIB에 달하던 대규모 거래량은 현재 3.65조 SHIB 수준으로 축소된 상황이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감소 폭은 고래 투자자들의 거래 정체 또는 분산 매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시적인 반등 흐름도 관찰됐지만 반영된 성과는 제한적이다. SHIB는 가격 회복을 시도하며 50일 및 100일 이동평균선(EMA)을 뚫었지만, 200일 EMA를 돌파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로 인해 단 하루 만에 가격이 약 2% 하락하며 상단 저항에서 다시 밀리는 패턴을 보였다. 이는 기술적 반등을 유도해 개미 투자자 유입 후 단기 물량을 처분하는, 전형적인 분배 패턴의 전개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거래량 급감과 가격 반락의 연동성은 시장 구조 변화에 대한 경고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거래는 기관이나 고래 활동의 척도로 간주되며, 이는 자산에 대한 신뢰와 매집 시그널로 해석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대거 이탈한 거래량은 단순한 ‘휴식기’가 아니라, 주요 세력이 시장 참여를 줄이거나 이탈했다는 정황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과거 사례와 비교해보면, 이와 유사한 거래량 급감 시점 직후 SHIB는 몇 주간 총 시가총액의 30% 이상을 잃은 바 있다.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경우, 현재 지지선으로 작용 중인 0.000013달러(약 1.8원) 선마저 무너질 수 있다. 단기 하락 폭이 확대될 경우 다음 지지선은 0.000012달러(약 1.7원)와 0.000011달러(약 1.5원) 수준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반등의 조건은 명확하다. SHIB가 다시금 200일 EMA 위로 안착하고, 고래 거래 규모가 반등세를 보여야만 회복의 실마리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얇아진 유동성과 한산한 대규모 매매 속에선 상승 시도가 오히려 매도 유인에 그칠 수 있어 지금은 보수적인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