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이 각각 주요 기술 지표를 중심으로 중대한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다. SHIB는 장기 추세선 아래로 무너질 위기에 놓였으며, ETH는 매수세 약화로 상승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면, BTC는 주요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시바이누는 최근 $0.000015를 단숨에 넘어서며 투자심리를 자극했지만, 곧바로 5% 이상 급락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현재 시세는 200일 이동평균선(EMA) 근처에 있으며, 이 지점에서 밀려난다면 강세 추세가 무효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 선은 기술 분석상 강세와 약세를 가르는 경계선으로, 지지선을 잃을 경우 추가 하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
거래량 변화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돌파 시점에서는 매수세가 수반됐지만 이후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실질적인 추세 전환에 힘이 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RSI(상대강도지수) 역시 과매수 영역에서 하락 전환을 나타내며 단기 조정이 불가피함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다음 지지선으로 $0.000014부터 $0.0000135 사이가 거론되고 있으며, 해당 구간이 무너지면 손절매 주문이 대거 출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더리움은 최근 정점을 $3,900(약 5,421만 원) 이상에서 찍은 후 -2% 하락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거래량 감소가 지속되면서 매수 동력 부족이 드러나고 있다. 장대 상단의 그림자는 강세 시도가 거듭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이 추세가 지속되면 ETH는 곧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 분석가들은 $3,682(약 5,117만 원)와 $3,000(약 4,170만 원)을 주요 지지선으로 보고 있으며, 하락이 이 구간을 하회하는 시점에서는 낙폭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주요 저항선인 $120,000(약 1억 6,680만 원) 부근에서 일시적인 조정을 받은 후 강세 전환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최근 가격 움직임은 수렴 패턴인 ‘하락 쐐기형’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패턴은 일반적으로 상방 돌파 가능성이 높은 구조다. 가격은 단기 지지선을 반복적으로 테스트하고 있으며, $114,000~$116,000(약 1억 5,846만 원~1억 6,124만 원) 구간을 유지하는 한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의 일간 거래량은 큰 폭의 감소 없이 안정세를 유지 중이어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매도에 강하게 나서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RSI는 고점 조정 구간임에도 과매도 국면에는 미치지 않으며, 다시 상승을 위한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SHIB와 ETH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시장 반전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반면 BTC는 기술적 구조상 재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남기며, 주요 자산 간 디커플링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당분간 각 코인의 주요 지지선 근처에서의 가격 움직임이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