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코인(BNB)이 최근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서 단기 급등의 숨 고르기에 돌입하며 되돌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과열을 감지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매도 흐름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NB는 최근 859.56달러(약 1,193만 원)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 전환해 보도 시점 기준 815.42달러(약 1,134만 원)까지 후퇴했다. 이는 24시간 기준 약 2.78% 하락한 수치다.
BNB는 하루 전까지만 해도 840.58달러(약 1,168만 원) 선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급등에 따른 ‘과매수’ 구간 진입이 차익 매물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BNB의 상대강도지수(RSI)는 76.04로 과열 국면 진입을 나타냈으며, 이로 인해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며 매도세에 힘이 실렸다.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선 808.85달러(약 1,126만 원) 지지선을 방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하락세는 거래량 측면에서도 드러났다. 같은 기간 BNB의 하루 거래량은 23.38% 감소한 30억 3,000만 달러(약 4조 2,119억 원)로, 시장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약 250억 달러(약 34조 7,500억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 감소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경고등을 켜고 있다.
하지만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BNB의 중장기 상승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 달 기준으로 보면 BNB는 25.29% 상승했고, 지난 일주일 간에도 6.72%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에서 BNB의 입지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방증이다.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0.34% 줄어든 3조 8,800억 달러(약 5,393조 2,000억 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낸스코인의 견조한 흐름의 배경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과 플랫폼 생태계의 성장을 꼽는다. 바이낸스는 창업자인 창펑 자오(CZ)의 퇴진 이후 새로운 리더십 하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 중이며, BNB는 상장 이후 8년간 약 만 배에 달하는 가치 상승을 실현해왔다.
단기 조정 국면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BNB를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가격 급락이 장기적인 추세 전환의 신호인지, 아니면 건강한 조정에 불과한지는 향후 BNB가 주요 지지선을 얼마나 잘 방어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