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와 이더리움(ETH)이 암호화폐 커뮤니티 전반에서 소셜미디어 화제의 중심에 올라섰다. 디파이(DeFi) 및 NFT 분야에서의 활발한 개발, 기관 투자 확대와 최근의 규제 이슈 등이 이 두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견인하고 있다. 시장 전반이 방향성을 잃은 사이, 특정 코인들이 여론의 주도권을 쥐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최근 가장 많이 언급된 암호화폐는 솔라나와 이더리움이다. 두 프로젝트는 트위터, 레딧, 텔레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열띤 논의의 중심에 있다. 솔라나의 경우 특히 아크인베스트와 인베스코갤럭시가 솔라나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한 데 이어, 아크인베스트가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대규모 자금 집행과 스테이킹 참여를 시작하면서 시장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솔라나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을 오는 2025년 10월로 연기한 것도 관심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여기에 솔라나와 이더리움, 코인베이스가 운영하는 베이스 네트워크 간의 기술 비교, 솔라나 지갑 관련 스캠 경고, 탈중앙화 거래소 론칭 등 다양한 이슈가 뒤섞이며 논쟁이 과열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여러 채널에서 해석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레딧에서는 악성 가짜 지갑을 통한 ETH 탈취 사례가 공유되며 스캠 방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텔레그램에서는 이더리움이 스마트계약과 레이어2 기술의 토대가 된 점을 짚으며 디파이와 NFT 생태계의 코어로서의 역할이 조명되고 있다. 더불어 ETH 10주년이라는 상징적 이벤트가 여러 인플루언서와 미디어를 통해 회자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스텔라(XLM)도 존재감을 확대해가고 있다. 최근 가격 움직임을 둘러싼 기술적 분석과 XRP와의 유사성에 대한 토론이 증가하고 있으며, VELO 토큰 활동,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과의 호환성 문제 등을 둘러싼 지갑 토큰 발행 및 보유량에 대한 혼란이 투명성 논란으로 번지며 소셜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트론(TRX)은 USDT 등 스테이블코인 전송의 주요 경로로 부상하면서 소셜 미디어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TRC20 네트워크 특유의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전송 속도가 장점으로 꼽히며, 트론 인크(Tron Inc)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트론 기반 재무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밖에도 밈코인 성격이 강한 바이브(VINE)와 옴니(OMNI)도 눈에 띄는 소셜 반응을 보이고 있다. OMNI는 ZEDXION 거래소와 업비트 상장을 계기로 이달 들어 117% 이상 급등했고, 일부 거래자에게는 12배 수익률을 안겼다는 후문이 돌며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한편 VINE은 유명 인사 일론 머스크가 직접 언급한 ‘Vine AI’ 트윗과 고래들의 집중 매수, 거래소 신규 상장 등 호재가 겹쳐 거래량과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다만 일부 트레이더들은 지나친 단기 상승에 따른 하락 가능성을 지적하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 같은 흐름은 프로젝트의 기술적 성과나 펀더멘털 못지않게, 사회적 관찰 가능성과 서사적 전파력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현실을 뚜렷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