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억 9270만 달러(약 7,19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이더리움(ETH)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비트코인(BTC)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381만 달러(전체의 40.39%)가 청산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청산 중 68.87%가 숏 포지션으로, 롱 포지션보다 숏 청산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177만 달러(18.77%)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75.3%를 차지하며 역시 숏 청산 비율이 높았다.
OKX는 약 145만 달러(15.38%)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68.71%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HTX 거래소에서는 다른 거래소들과 달리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76.09%로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Hyperliquid에서는 청산된 포지션의 96.77%가 숏 포지션으로, 압도적인 숏 청산 비율을 보였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2억 663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에서 106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24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이더리움 가격이 24시간 동안 4.01% 하락한 것과 관련이 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1억 627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에서 7만 7110달러, 숏 포지션에서 65만 1030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동안 1.44%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4036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2873만 달러), 도지코인(DOGE, 2389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HYPE 토큰은 24시간 동안 5.71%의 가격 하락과 함께 약 62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FARTCO 토큰도 4.49%의 가격 하락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청산에서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하락세 속에서도 시장이 잠시 반등을 보이면서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