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4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2만 2,000달러(약 1억 6,958만 원)를 상회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긴 윗꼬리를 동반한 캔들 패턴은 매도 압력이 여전히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사상 최고가인 12만 3,218달러(약 1억 7,135만 원) 부근에서 매도세가 집중되며 수익 실현이 활발히 이뤄지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현재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선 위를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으며, 이는 향후 추가 상승을 노릴 수 있는 기반이 단단함을 시사한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수요일(22일), 미국 내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에는 총 9,155만 달러(약 1,272억 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어 목요일과 금요일 들어 자금 유입은 더욱 가속화됐으며, 각각 2억 8,069만 달러(약 3,903억 원), 4억 3,388만 달러(약 6,027억 원)의 대규모 순유입이 확인됐다. 이는 투자 심리가 회복세에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비트코인의 시세에 탄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더리움(ETH) 역시 강세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돌파한 4,094달러(약 5,690만 원) 선을 안정적으로 지켜내며 상승 랠리의 연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이 가격대가 지지선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
가격이 고점을 근접하는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는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현재로선 하락 압력보다 매수 심리와 기관 유입 효과가 앞서 있는 흐름이다. 특히 중장기 추세에서 이번 조정보다 새로운 사상 최고가 달성 기대감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행보 역시 정책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투자 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