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Bullish)가 기업공개(IPO) 목표 기업가치를 기존 대비 60% 상향 조정하며, 크립토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나섰다. 이번 IPO를 통해 최대 약 1조 3,761억 원(9억 9,000만 달러)의 가치로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최신 기업공개 서류를 인용해 불리시가 총 3,000만 주의 보통주를 주당 32~33달러(약 4만 4,480원~4만 5,870원)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제시한 공모가 범위 상단보다 6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IPOs가 계획대로 성사되면, 불리시는 시가총액 약 약 6조 6,720억 원(48억 달러) 수준으로 뉴욕 증시에 데뷔하게 된다. 이는 지난 8월 초 목표로 제시한 약 5조 8,380억 원(42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번 기업가치 상향은 최근 들어 비트코인(BTC)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 반등과 더불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점화된 것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블랙록과 아크인베스트먼트 등 기관 투자자들이 ETF 상품을 통한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 주식 및 IPO에 대한 전망도 밝아졌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불리시의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은 물론 향후 유사 기업의 상장에도 긍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