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예상 하회…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급등, 금리 인하 기대 고조

손정환 기자

2025.08.12 (화) 22:03

미국 7월 CPI가 예상을 밑돌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급등했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도 시장에 영향.

美 CPI 예상 하회…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급등, 금리 인하 기대 고조 / TokenPost.ai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이 급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결과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7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7%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였던 2.8%를 하회한 수치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3.1%로, 오히려 예상치보다 0.1%포인트 웃돌았다. 하지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하락 흐름은 시장에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줬다.

현재 미국 연준은 물가상승률을 2% 수준으로 안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물가 지표는 연준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지며,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은 CPI 발표 직후 가격이 급등하며 11만 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를 돌파했고, 이더리움은 이보다 더 큰 상승폭을 보이며 4,350달러(약 6,047만 원)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연준이 단순히 CPI 수치만을 보고 금리 결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만큼, 물가 외에도 경기 둔화 여부가 연준 정책 판단에 주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준의 통화정책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변수와도 맞물려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비트코인 지지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리 완화는 암호화폐에 더욱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CPI 지표가 예상을 하회한 이번 발표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수면 위로 올렸다. 투자자들은 향후 나올 고용 및 성장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은 당분간 역동적인 가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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