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EVM 호환 독자 블록체인 '아크' 발표…USDC 가스 수수료로 사용

서도윤 기자

2025.08.12 (화) 20:30

서클이 연내 독자적인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 출시를 발표하고, USDC를 네이티브 가스 토큰으로 사용하는 차별화된 구조를 공개했다.

서클, EVM 호환 독자 블록체인 '아크' 발표…USDC 가스 수수료로 사용 / TokenPost.ai

미국에 본사를 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올해 말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 ‘아크(Arc)’로 명명된 이번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과 호환되며, USDC를 네이티브 가스 토큰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클은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아크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외환(FX), 자본시장 응용을 위한 ‘엔터프라이즈급 기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는 가을 퍼블릭 테스트넷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이 예고됐다.

특히 아크 블록체인에서는 트랜잭션 수수료를 USDC로 지불할 수 있다. 기존 블록체인들이 네이티브 토큰과 스테이블코인을 병행해 사용하는 방식과 차별화되는 구조다. 여기에 더해, 아크는 스테이블코인 FX 엔진, 초당 결제 확정성, 선택적 프라이버시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서클 측은 “아크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이며, 인터넷 금융 시스템을 위한 풀스택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크는 자사 플랫폼 및 서비스와 완전하게 통합되며, 기존에 서클이 지원해온 수십 개의 파트너 체인들과도 호환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와 함께 공개된 실적도 기대 이상이다. 서클은 올해 2분기 총매출과 준비금 수익 부문에서 전년 대비 53% 성장, 총 6억 5,800만 달러(약 9,153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USDC는 총 655억 달러(약 9조 1,195억 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으며, 24개 네트워크에서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ETH)이 약 426억 달러(약 5조 9,214억 원) 규모로 가장 많은 수량을 호스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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