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수요 논란,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수요 과소평가됐다"
XRP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시장 수요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블룸버그의 베테랑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밸츄나스(Eric Balchunas)가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발언에서 "블룸버그 측이 XRP ETF 수요가 없다고 주장한 적은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밸츄나스는 비트코인(BTC)을 벗어날수록 ETF의 자산 수요가 줄어드는 점을 지적하며, “XRP ETF의 수요가 비트코인 ETF만큼 크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수요가 없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이 발언은 XRP ETF의 시장성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한편, 잠재적 투자 수요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업계 내 목소리를 되새겼다.
시장에서는 XRP ETF 수요가 현재 상당히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시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CME그룹이 출시한 XRP 선물 계약이 있다. 해당 상품은 출시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돌파하면서, 최단기간에 기록 달성한 선물 상품으로 부상했다. 이와 동시에 XRP 기반 ETF의 선물 자산도 8억 달러(약 1조 1,120억 원)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대해 노바디우스 자산운용(NovaDius Wealth Management)의 네이트 게라치(Nate Geraci) 대표는 "XRP ETF에 대한 수요가 다분히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기관 수요의 잠재력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XRP ETF의 승인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미 2025년 승인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한 바 있으며,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승인 확률이 8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암호화폐 기반 ETF를 둘러싼 규제 심사에서 XRP가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ETF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XRP가 새로운 기관 투자의 장을 열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반응과 규제당국의 판단에 따라 향후 수개월간 관련 논의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