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인기 게임 리그의 프로리그인 LCK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가상자산 업계와 e스포츠 산업 간 협업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두나무는 2025년 9월 4일, 자사 거래 플랫폼 업비트가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LCK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한국 프로리그로, 주요 경기는 국내외에서 수백만 명의 팬들이 실시간으로 시청한다는 점에서 높은 파급력을 지닌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이번 스폰서십은 단순한 브랜드 노출을 넘어, 업비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와 연계되면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는 이를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의 젊은 투자자층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실제 가상자산에 친숙한 젊은 연령층과 e스포츠 팬층 간의 교집합을 노리고 있다.
금융업에 속한 가상자산 플랫폼이 e스포츠 산업과 손잡은 사례는 최근 몇 년 사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가상자산 산업이 대중 친화적 이미지를 쌓고, 비금융 영역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는 ‘신뢰 구축’과 동시에 차별화된 마케팅 수단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다.
두나무는 과거에도 다양한 문화·스포츠 콘텐츠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왔다. 이번 LCK 후원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으며, 향후에도 유사한 협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가상자산 업계가 단순 금융서비스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딩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