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이더리움(ETH) 보유기업인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이 최근 가격 하락 구간에서 다시 한 번 대규모 매입에 나섰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최근 14,665 ETH를 추가 매입했으며, 이번 거래 규모는 약 6,470만 달러(약 899억 원)로 추산된다.
이번 매수는 이더리움이 주간 최저점인 4,300달러(약 597만 원) 아래로 하락한 틈을 타 이뤄졌다. 이후 이더리움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비트마인은 보유량을 186만 6,974 ETH까지 늘리며 이더리움 전체 유통량의 1.54%를 보유한 상태다. 비트마인의 자산 가치는 약 82억 달러(약 1조 1,398억 원)에 달한다.
비트마인의 공격적인 매수 전략은 최근 나온 펀드스트랫(Fundstrat) 의 이더리움 가격 전망과도 맞물린다. 펀드스트랫은 2020년 저점이었던 100달러(약 13만 9,000원)에서 2021년 고점인 4,900달러(약 681만 원)까지 54배 상승했던 과거 사례를 인용해, 향후 이더리움이 다시 한번 이와 같은 규모의 상승을 기록할 수 있다고 봤다. 이 계산대로라면 이더리움은 2025년 이후 최대 7만 5,000달러(약 1억 417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비해 보다 현실적인 전망도 제시됐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이더리움의 올해 말 목표가를 기존 4,000달러(약 556만 원)에서 7,500달러(약 1,043만 원)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8년에는 2만 5,000달러(약 3,475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이더리움 기반 인프라 기업 이서리얼라이즈(Etherealize)는 최근 약 4,000만 달러(약 55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는 일렉트릭 캐피털과 패러다임이 주도했으며, 이는 2024년 비탈릭 부테린과 이더리움 재단으로부터 받은 초기 지원금에 이은 후속 투자다. 이서리얼라이즈는 기존의 마케팅 및 BD 중심 조직에서 벗어나, 월스트리트와 이더리움 생태계를 연결하는 금융 인프라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 8월 고점 대비 11% 하락한 상태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과 대형 트레저리 기업의 지속적인 매입이 보이지 않는 상승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며, 이더리움의 중장기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