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가 최근 일주일 동안 약세를 보이며 약 6% 하락했지만, 연율 기준으로는 여전히 15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엇갈리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서로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는 곰시장 전환 조짐을 경고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상승 반전 신호를 포착하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최근 데이터에서 에이다 보유자 중 개인 투자자들이 점차 비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이저 투자자(고래)의 반대 움직임도 주목된다. 샌티먼트는 “지난 5개월 중 최저 수준의 투자 심리 속에서도 가격은 오히려 5% 상승했다”며 “여전히 조정장 속 기회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티스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한 분석가는 에이다가 “역헤드앤숄더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며 상승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반면, 또 다른 전문가는 카르다노가 지난 몇 년간 주요 알트코인 대비 지속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단기 가격 예측은 지지선 0.70~0.77달러(약 971원~1,070원), 저항선 0.90~1.00달러(약 1,251원~1,390원)로 설정돼 있다.
개발 측면에서는 카르다노 재단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다. 재단은 탈중앙 전자책 콘텐츠 플랫폼 ‘Book.io’와 협력해 토큰화된 e북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탈중앙화 암호화 자산(DEA, Decentralized Encrypted Assets)' 개념으로, 사용자들은 디지털 책을 보유하거나 양도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진행된 시범 프로젝트에서 e북 ‘I Can Aiken’ 2,000권이 배포됐으며, 이는 지식재산권과 로열티 유통에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기관 투자 측면에서는 에이다 ETF 기대감이 장기적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에이다 ETF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태다. 결정 마감일은 오는 10월 26일로,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승인 가능성이 87%까지 상승한 상태다. 이는 6월 하락장 당시 기록한 60%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다.
한편, ADA의 공동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에 대한 옛 의혹은 이번 주 공식적으로 해소됐다. 2015~2017년 사이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된 ‘에이다 바우처’를 둘러싼 음모론에 대해, 법무법인 맥더못 윌&슐트(McDermott Will & Schulte)와 회계법인 BDO가 18건의 인터뷰와 온체인 포렌식 분석을 포함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9.7%의 바우처가 정식으로 사용됐으며 위법 행위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종합적으로 보면, 에이다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과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내부 개발과 제도권 진입 가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실사용 사례 확대와 ETF 기대 심리가 맞물리며 향후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