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다(ADA), 고래 지갑서 5천만 개 덤핑…그레이스케일 ETF 추진에 반전 기대

에이다(ADA) 고래 지갑들, 2일간 5천만 개 물량 덤핑…투심 냉각 신호인가

최근 이틀 사이에 고래 투자자들이 보유한 에이다(ADA) 물량 5천만 개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큰 폭의 매도세가 감지됐다. 이는 최근 에이다 가격이 단기 저항선인 0.84달러를 넘어서지 못하고 하락했던 흐름과 맞물려 투자 심리 변화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센티먼트를 인용해, 지난 48시간 동안 1백만~1천만 ADA를 보유한 고래 지갑들이 집단적으로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매도한 에이다는 총 5천만 개로, 현재 시세 기준 약 4,150만 달러(약 576억 원) 규모다.

에이다는 이러한 공매도 흐름 속에서 일시적으로 4.35% 하락하며 0.84달러에서 0.80달러로 후퇴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에 대응하듯 지난 하루 새 3.51% 반등해 0.8304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시장은 여전히 0.84달러 저항선 돌파를 시도 중이며, 이는 중장기 추세 전환의 관건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가격 변동성과 고래 매도 움직임이 겹친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ADA로 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에이다 기반 ETF 상장을 위한 S-1 등록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이 ETF는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서 GADA라는 티커로 거래될 예정이다. 해당 뉴스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현물 ETF 승인 이후 암호화폐 ETF 시장의 확대 흐름 속에 나온 것으로, 에이다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고래 매도가 단기 조정 이상의 신호인지 혹은 상승 추세 전환 전의 이익 실현 차원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여전히 강한 매수 벽이 존재하고, 기관 중심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에이다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가격 저항선과 고래 매도세 간의 줄다리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