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XRP 이상 대규모 거래소 유입…가격 하락 전조인가, 회복세 신호인가
암호화폐 리플(XRP)의 거래소 유입량이 하루 만에 3억 개를 초과하며 시장에 긴장감을 드리우고 있다. 이는 시가 기준 약 10억 3,000만 달러(약 1조 4,317억 원) 규모로, XRP 거래소 보유량의 급증이 단기 가격 변동성의 전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XRP는 이달 초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2.77달러(약 3,849원)를 테스트한 이후 반등에 성공해 2.95달러(약 4,099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100일 이동평균선 위로 회복하며 시장 구조 상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향후 3.07달러(약 4,267원)의 50일선 저항을 돌파할 수 있다면, 단기 반등 흐름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거래소 유입량 급증은 주로 단기 매도세 증가나 기관 포지셔닝 조정과 관련있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XRP가 실제로 시장에서 매도되는지, 또는 유동성 공급을 위한 예치에 그칠지에 따라 향후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7월 급등세에 비해 전체 거래량이 낮아진 가운데 유입이 집중되고 있어, 시장은 제2의 변동성 장세를 준비 중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기술 분석상으로 볼 때, 상대강도지수(RSI)는 51 수준으로 특별한 방향성을 시사하진 않지만, 3.07달러 이상 돌파 시 과거 주요 매도 구간이었던 3.30달러~3.50달러(약 4,587원~4,865원) 재시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반면, 2.77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200일선인 2.53달러(약 3,519원)까지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오고 있다.
요컨대, 현재 XRP는 기술적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다. 대규모 물량이 거래소에 대기 중인 가운데, 이 물량이 하락 촉매로 작용할지 아니면 반등 계기가 될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급증에 따라 예기치 못한 변동성이 나타날 개연성이 높아, 투자자들은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