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키 심리적 저항선인 5,000달러(약 6,950만 원)를 향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가격이 4,500달러(약 6,255만 원)를 상회하면서 유동성이 해소됐고, 펀드 보유량과 고래 지갑의 매집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상승 추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시 기술 분석가 CRYPTOWZRD는 5,000달러가 다음 주요 저항선이라며, 이를 돌파할 경우 투자 심리에 불이 붙어 5,780달러(약 8,034만 원)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4,000달러(약 5,560만 원)가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4,500달러 선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적으로도 이더리움은 뚜렷한 ‘브레이크아웃’ 신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 Daan Crypto Trades는 "ETH가 최근 4,500달러를 넘어서면서 인근 유동성을 모두 정리했고 상방 목표선은 4,635달러(약 6,447만 원), 4,665달러(약 6,483만 원)에 위치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하방 위험 신호는 4,210~4,275달러(각각 약 5,859만 원~5,938만 원) 구간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구간은 여러 차례 고점을 갱신하며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상승세의 배경에는 기관투자자의 수요 급증과 장기 보유자의 지속적인 매집이 자리잡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CryptoBusy는 현재 펀드를 통해 보유된 이더리움 수량이 사상 최대인 670만 ETH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ETF 유입과 구조화된 금융상품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1만 ETH 이상 보유한 주소에서의 총 잔액도 2,060만 ETH까지 늘어나 장기 투자자들의 확신을 보여주고 있다.
스테이킹, 온체인 활동 역시 이더리움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이런 기초 펀더멘털 강화 요인들이 기술적 모멘텀과 맞물리면서 ETH는 5,000달러를 눈앞에 둔 위치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하락보다는 상승 흐름이 유력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지속된다면, 이더리움은 단지 심리적 저항선을 시험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가격 범위로 도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