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하루 만에 약세장을 직격탄으로 맞았다. 최근 24시간 동안 XRP의 온체인 및 시장 활동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네트워크 상의 활성 주소 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투자자들과 시장 참가자들은 XRP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기준, XRP 레저의 일일 활성 발신자 수는 기존 2만 개 이상에서 1만 579개로 급락했다. 이는 하루 만에 약 50%나 감소한 수치로, 트랜잭션 수요가 뚜렷하게 식었음을 나타낸다. 현재 XRP는 1개당 약 3.04달러(약 4,226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주요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해 있지만 하방 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 하단 지지선은 2.90달러(약 4,031원), 2.79달러(약 3,884원)에 놓여 있고, 200일 이동평균선인 2.55달러(약 3,545원) 부근이 최종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가격 차트상으로는 7월 말 이후 이어진 하락 저항선이 여전히 상승을 가로막고 있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급격한 하락세가 예상된다. 이러한 온체인 활동 감소는 통상적으로 실사용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리플(XRP)이 자주 활용되는 송금, 결제, 기관 간 정산 네트워크에서의 참여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이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XRP가 향후 며칠 내에 매수 수요 확대에 성공한다면 현재 하락 흐름을 되돌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 특히 가격이 3.10~3.20달러(약 4,309~4,448원) 범위를 돌파할 경우, 3.50달러(약 4,865원)까지의 상승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반등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일일 활성 주소 수가 최소 3만 개 이상으로 안정화되는 것이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일시적인 네트워크 활동 감소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수요 자체가 구조적으로 줄고 있는 것인지에 따라 향후 전망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며칠간의 온체인 데이터와 거래량 흐름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급격한 활동 저하와 가격 흔들림이 반복될 경우, 투자자 신뢰에 지속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따라서 리플 진영은 기술적 지원과 함께 시장의 수요를 유도할 수 있는 채택 확대 전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