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LINK)가 최근 석 달간 가격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금융 대기업 SBI그룹과 협업해 실물 자산 토큰화 확장을 추진하고, 유통량을 줄이는 새로운 ‘체인링크 리저브’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주요 상승 배경이다. 반면 신생 프로젝트 디지탭(TAP)이 비자카드 통합과 노-본인확인(No-KYC) 기능을 앞세워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암호화폐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체인링크는 2017년부터 탈중앙화 오라클 솔루션을 제공하며 스마트계약이 외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참조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농업 보험 스타트업 아볼(Arbol)이 체인링크를 통해 기후 데이터를 온체인에서 확인하고 자동 보상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있다. 체인링크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12위 코인으로, 기술적으로 꾸준히 진화를 거듭해왔으나 최근 24~25달러(약 3만 3,360만 원) 저항 구간 돌파에 고전하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최고가는 52.70달러(약 7만 3,243만 원)로, 아직 회복 여지는 남아 있다.
반면 디지탭은 ‘옴니뱅크(Omni-Bank)’를 표방하며 전통 은행 서비스와 암호화폐를 결합한 신개념 플랫폼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TAP 토큰은 0.0125달러(약 18원)에 사전판매 중이며, 다음 단계 가격은 0.0159달러(약 22원)로 예정돼 있다. 지금까지 약 9백만 개의 토큰이 판매됐고, 총 11만 1,976.5달러(약 1억 5,597만 원)를 조달한 상태다. 총 공급량은 20억 개이며, 수익의 절반으로 토큰을 바이백 후 소각하는 디플레이션 메커니즘도 적용된다.
디지탭의 또 다른 강점은 이미 상용화된 앱과 실물 및 가상 비자카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암호화폐 및 법정화폐를 소액 수수료로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본인확인(KYC) 절차를 최소화한 가입 구조와 익명 모드 지원은 개인 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앱은 현재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용 가능하며, 그 기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투자 관점에서 비교해 보면 체인링크는 약 1,600억 원(시가총액 약 160억 달러)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장기 투자에 적합한 반면, 디지탭은 비자 파트너십과 차별화된 프라이버시 기능을 무기로 초기 단계에서 고수익 잠재력을 갖춘 유망 프로젝트로 분석된다. 특히 TAP 토큰은 아직 유통 초기 단계인 만큼 비대칭 수익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시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 이미 자리 잡은 체인링크와 이제 막 확장을 시작한 디지탭 중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지는 투자자의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디지탭은 지금 이 시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차세대 암호화폐 뱅킹 솔루션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