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4236만 달러(약 3,54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1억 4647만 달러로 전체의 60.4%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9589만 달러로 39.6%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2709만 달러(전체의 35.18%)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343만 달러로 49.58%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이 1366만 달러로 50.42%를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균형있는 청산이 이루어졌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185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270만 달러(68.36%)를 차지했다.

하이퍼리퀴드는 약 128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62.29%였다. OKX에서는 92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롱 포지션 비율은 62.91%였다.

특이사항으로 HTX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79.88%로 다른 거래소에 비해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2억 4236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비트코인(BTC)은 1억 7236만 달러로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4269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BNB(2195만 달러), XRP(2048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약 177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시장 자료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가장 큰 청산 사태는 2025년 10월 10일에 발생한 약 191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두 번째로 큰 청산은 2021년 4월 18일의 99억 4000만 달러, 세 번째는 2021년 5월 19일의 90억 1000만 달러 규모였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청산 규모는 이러한 역사적 대형 청산 사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여전히 유의해야 할 수준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