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5억 4514만 달러(약 8,0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특히 주요 코인들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로, 총 5882만 달러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3173만 달러로 53.94%를 차지했으며, 다른 거래소와 달리 숏 포지션 청산 비율도 46.06%로 비교적 높았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368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2631만 달러로 71.43%를 차지했다.
바이비트는 약 279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이 85.38%로 주요 거래소 중 가장 높은 롱 청산 비율을 보였다.
OKX에서는 약 146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81.46%였다. 게이트와 HTX에서도 각각 877만 달러, 37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2억 3645만 달러가 청산되며 전체 청산액의 약 43%를 차지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698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전체 청산액의 약 31%를 차지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7438만 달러가 청산되어 세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코인으로 기록됐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1770만 달러), 도지코인(DOGE, 1712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BEL 토큰도 1477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특이사항으로 현재 데이터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청산 사태 중 하나를 보여주고 있다. 2025년 10월 10일에는 약 191억 6천만 달러의 역대 최대 청산이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1년 4월 18일(99억 4천만 달러)과 2021년 5월 19일(90억 1천만 달러)의 청산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역대 청산 사태 중 최근에는 2025년 9월 22일에도 36억 2천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으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포지션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