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주요 알트코인 거래쌍 6종을 상장 폐지한다고 예고했다. 유동성 집중과 시장 건강 개선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29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마스크(MASK), 미나(MINA), 스테픈(GMT), 엑시인피니티(AXS), 신세틱스(SNX) 관련 거래쌍 6종을 오는 10월 29일 정오(미 동부시간 기준)를 기점으로 거래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거래쌍은 MASK-USDT, MASK-EUR, MINA-USDT, GMT-USDT, AXS-BTC, SNX-BTC 등이다.
코인베이스 측은 “거래소 전반의 시장 유동성을 높이고 시장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정기적으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거래쌍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폐지되는 거래쌍은 더 이상 신규 주문 등록이 불가능하며, 기존 대기 주문은 자동 취소된다.
다만 해당 자산 자체가 거래소에서 퇴출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MASK나 MINA는 여전히 USD 기반 거래쌍(MASK/USD, MINA/USD 등)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코인베이스 어드밴스와 일부 허용된 지역 사용자들은 해당 거래쌍으로 거래를 지속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거래량이 낮은 거래쌍을 정리하고, 상대적으로 활발한 USD 기반 시장에 유동성을 집중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AXS-BTC 쌍은 현재 ‘지정가 주문 전용 모드’로 전환돼 실시간 거래는 불가능하고, 오직 지정가 주문만 걸 수 있는 상태다. 이는 해당 거래쌍이 추후 완전히 폐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향후 토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오미(OMNI) 선물 거래쌍(OMNI-Perp)이 코인베이스에서 상장 폐지됐을 당시, OMNI 토큰은 단기간에 17% 급락한 바 있다.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코인베이스 어드밴스를 통한 거래창구를 일부 유지한 점에서 유사한 충격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상장 폐지는 코인베이스의 유동성 전략 강화와도 맞물린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경쟁 거래소 바이낸스의 토큰 BNB를 USD 마켓에 상장해 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BNB/USD 거래쌍 도입은 유동성 다변화를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코멘트: 코인베이스의 연이은 거래쌍 정비는 플랫폼 전반의 유동성 효율화와 시장 건전성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특정 거래쌍 축소가 거래 기회의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 토큰 보유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