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인프라 기업 헬리어스(Helius)의 최고경영자 멀트(Mert)가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ZEC)의 시가총액이 리플(XRP)을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단순한 가격 예측 이상으로, 이는 ‘도덕적 의무’라고까지 표현하며 강한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 지캐시는 359달러(약 47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시가총액은 약 58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에 불과하다. 반면 XRP는 2.54달러(약 3,410원)로, 시총은 1,528억 달러(약 205조 6,000억 원)에 달한다. 두 자산의 시총 격차는 약 2,600%로, 멀트는 “지캐시가 XRP를 뛰어넘는 것은 가능할 뿐 아니라 ‘쉽다’”는 과감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당신의 자녀가 여전히 XRP가 상위 3위권에 있는 세상에서 자라길 원하는가?”라고 물으며, 개인 정보 보호에 초점을 둔 자산이 보다 위상 있는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코인 순위 경쟁을 넘어, 규제 환경에 대응하는 프라이버시 코인의 가능성과 역할을 묻는 상징적인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멀트의 이 같은 발언은 곧바로 시장 내 반응을 불렀다. 일부에서는 XRP의 유동성과 제도권 채택, 거래소 상장 범위를 들어 반박하고 있으며, 반대로 프라이버시 보호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도래할 경우, 지캐시 같은 자산이 차세대 암호화폐 ‘정치 상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코멘트: 멀트의 주장은 허황되어 보일 수 있지만, 프라이버시 코인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시세가 아니라 블록체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철학적 물음이기도 하다. 규제 순응에 초점을 맞춘 XRP와, 프라이버시 중심의 지캐시 사이에서 암호화폐 생태계는 점점 더 ‘순응’과 ‘저항’이라는 두 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