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테더, 2025년 순이익 13조 원 돌파…‘민간 중앙은행’ 역할 부각

프로필
민태윤 기자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테더(USDT)가 2025년 들어 100억 달러(약 13조 4,000억 원)가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실상 암호화폐 시장 내 민간 중앙은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테더, 2025년 순이익 13조 원 돌파…‘민간 중앙은행’ 역할 부각 / TokenPost.ai

테더, 2025년 순이익 13조 원 돌파…‘민간 중앙은행’ 역할 부각 / TokenPost.ai

테더(USDT)가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범주를 넘어 사실상 ‘민간 중앙은행’처럼 기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리포), 금, 비트코인(BTC) 등으로 구성된 테더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빠듯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겸비하며 2025년 들어 100억 달러(약 13조 4,000억 원)를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테더가 최근 공개한 2025년 1~3분기 재무 공시에 따르면, 총 보유 자산은 1,812억 달러(약 242조 원), 부채는 1,745억 달러(약 232조 원)로 약 68억 달러(약 9조 1,000억 원)의 초과 자본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중에 유통 중인 1,740억 달러(약 232조 원) 규모의 USDT 물량을 모두 상환할 수 있는 수준이며, 금리 상승기에 수익을 극대화한 결과다.

전통적인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달리 테더는 미국 국채 중심의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상당한 이자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증권사와 유사한 방식의 단기 금융 전략과 자산 운용 구조로 인해 일부에서는 테더를 ‘암호화폐 경제에서의 달러 중심의 사설 중앙은행’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법적 공적 권한이나 정부의 지급 보증이 없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중앙은행과는 명확히 구분된다.

테더는 정책 대응 능력도 점점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 지갑 주소 차단, 지원 블록체인의 유연한 전환, 그리고 이익의 최대 15%를 비트코인에 재투자하는 방식 등이 그러한 예다. 이는 테더가 단순히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수준을 넘어, 일정 부분 ‘통화정책’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테더는 감사보고서 대신 제3자 확인(attestation)을 통해 재무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주요 거래 상대방도 민간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테더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체계에 대해 여전히 우려 섞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테더의 기형적인 사업 구조는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탈중앙화된 신뢰’와 ‘집중화된 통제’ 사이의 모순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금리 상승기엔 막대한 수익을 내는 재무 구조가 가능하지만, 신뢰가 흔들릴 경우 급격한 자금 유출 위험도 뒤따를 수 있다. 그만큼 시장 신뢰는 테더의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인 동시에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미션

매일 미션을 완료하고 보상을 획득!

미션 말풍선 닫기
말풍선 꼬리
출석 체크

출석 체크

0 / 0

기사 스탬프

기사 스탬프

0 / 0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