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2026년 1분기에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리며 흑자 흐름을 회복했지만, 순손실은 이어졌다. 주력 계열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떠받쳤지만, 일회성 평가손실 부담이 순이익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코오롱이 15일 공시한 연결 기준 실적을 보면 1분기 매출은 1조5천188억원, 영업이익은 9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158.3%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447억원으로 적자가 계속됐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천876억원 늘어 흑자로 돌아섰고 순손실 규모도 1천547억원가량 줄었다. 겉으로는 매출 증가보다 이익 개선이 더 두드러진 실적인데, 이는 단순히 판매가 늘었다기보다 사업 운영 효율과 원가 관리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주요 자회사와 종속회사가 있었다. 지분법 적용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운영 효율화 프로젝트와 산업자재·화학 부문의 안정적인 판매 확대에 힘입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했다.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경기 둔화, 글로벌 수요 변화 같은 변수에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생산성과 제품 구성 개선으로 버텼다는 뜻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제조 부문에서 운영 효율화 활동을 이어가고,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제품 비중을 높여 이익 중심의 성장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설과 유통 계열사도 각자 다른 방식으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익성이 낮은 주택 프로젝트 준공 영향으로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현장 관리 강화와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을 크게 키웠다. 건설업에서는 수주 규모 자체보다 어떤 사업을 얼마나 남는 구조로 따내느냐가 중요해졌는데, 코오롱글로벌은 이른바 선별 수주 전략으로 수익성 관리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1분기 신규 수주는 4천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고, 회사는 앞으로도 양질의 프로젝트 확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프리미엄 수입차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코오롱티슈진 주가 상승에 따라 전환사채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커지면서 손실을 냈다. 이는 본업의 판매가 부진해서라기보다 금융평가 요소가 회계상 손익에 반영된 영향에 가깝다. 회사는 앞으로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확대해, 단순 판매보다 이익 체력이 좋은 사업 구조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코오롱이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 경영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