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현물 기반 XRP 상장지수펀드(ETF)가 공식 출범했다. 나스닥이 캐너리캐피털의 XRP ETF ‘XRPC’의 상장을 승인하면서, XRP가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에 이어 ETF 상품에 포함된 세 번째 주요 암호화폐로 기록됐다.
이번 ETF는 증권법 제33조에 따른 이른바 ‘순수 플레이(Pure-play)’ 현물형 상품이며, 11월 13일 미국 시장 개장 시간에 맞춰 정식 거래를 시작했다. 나스닥은 캐너리의 신청서를 검토한 뒤 자동 승인 방식(SEC 8a 조치)을 통해 상장을 허가했다. ETF 전문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번 상장은 이례적으로 빠른 승인 속도를 기록했다.
캐너리 측은 성명을 통해 “XRPC는 XRP 레저 기반 실물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최초의 단일 현물 ETF로, 국경 간 가치 이동에서 검증된 XRP의 유틸리티를 반영하며, 높은 효율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결제 및 유동성 프로토콜 전반의 성능을 지표로 삼도록 설계되었으며, 분산 금융 환경에서 최적화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캐너리캐피털 CEO 스티븐 맥클러그는 “이번 ETF 출시는 프리 마켓(자유 시장)을 지지하는 SEC 인사들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특히 SEC의 마크 유도 애킨스 위원장과 헤스터 피어스 위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XRP ETF 출범은 리플 및 XRP 레저 생태계 강화에도 큰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너리는 “XRP는 낮은 비용과 즉각적인 송금을 지원하는 실시간 결제망”이라며, 글로벌 결제 인프라로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XRP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 ETF들의 전례를 따를 경우, 기관 수요 유입 및 유동성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규제 하의 정식 금융 상품이라는 점에서, 기존 투자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고 투명한 투자 경로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XRP가 ETF 대열에 합류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화는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향후 다른 주요 알트코인으로 ETF가 확산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