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거래량이 급증하며 지정학 리스크가 블록체인 기반 베팅 시장으로 빠르게 반영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7일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직후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관련 시장 활동이 급증했다. 공습이 발생한 토요일 몇 시간 만에 휴전 시점, 정권 교체 가능성,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 등을 주제로 한 200개 이상의 예측 시장이 새롭게 개설됐다.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은 ‘미국이 언제 이란을 공격할 것인가’라는 계약으로 총 거래량이 5억29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폴리마켓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시장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또 다른 시장에서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3월 31일까지 권력을 잃을 것인지 여부를 두고 베팅이 이뤄졌다. 이 시장은 이란 국영 TV가 그의 사망을 확인한 이후 확정되며 100%로 마감됐다. 해당 시장 거래 규모는 4500만 달러였으며 가장 큰 수익을 낸 트레이더는 약 75만7000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논란은 공습 이전 거래에서 제기됐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공습 발생 전 미국의 공격을 정확한 날짜에 맞춰 베팅한 지갑 6개를 발견했으며 이들이 약 120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2월 28일 미국의 공격을 예상하는 베팅을 했고 실제 공격이 같은 날 발생했다. 대부분의 지갑은 공격 발생 24시간 이내에 자금이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계정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하기 직전에 그의 권력 상실에 베팅해 약 55만3000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품거래법에 따르면 사망이나 폭력 사건과 관련된 베팅을 통해 이익을 얻는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된다. 다만 해당 거래 대부분은 미국 규제 범위를 벗어난 폴리마켓의 해외 플랫폼에서 이루어졌다.
규제 환경 역시 복잡한 상황이다. 같은 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셀릭 위원장은 예측시장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일부 주의 도박 규제 기관들도 자체 권한을 주장하며 규제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진행되던 폴리마켓 관련 연방 조사 두 건을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폴리마켓의 자문 역할을 맡고 있으며 그의 투자 펀드인 1789 캐피털 역시 이 플랫폼의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폴리마켓은 거래 정산을 스테이블코인 USDC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예측시장 거래 증가가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수요를 확대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