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암호화폐가 잇따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국 정치권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가 밀어온 ‘오피셜 트럼프(TRUMP)’ 토큰과 차남들이 관여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토큰이 동반 약세를 보이자,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관련 행사까지 겨냥해 ‘접근 권한 판매’ 의혹을 제기했다.
TRUMP 토큰, 올해 들어 급락…WLFI도 저점 경신
13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오피셜 트럼프(TRUMP)는 지난 3월 2026년 약 2.73달러로 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뒤 현재 2.8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5년 1월 기록한 73달러 이상 고점과 비교하면 약 90% 하락한 수치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의 거버넌스 토큰도 지난 토요일 0.07달러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다. WLFI는 2025년 9월 기록한 0.31달러 안팎의 고점 대비 약 75%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직접 관여한 프로젝트들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시장에서는 정치적 상징성과 별개로 토큰의 실질 가치와 수요가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상원의원들, ‘접근성’ 논란에 자료 요구
미국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리처드 블루멘솔, 애덤 시프 상원의원은 오피셜 트럼프(TRUMP) 토큰을 출시한 빌 잔커에게 4월 예정된 갈라 행사의 목적과 운영 방식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서한에서 의원들은 주최 측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근’을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제의 행사는 오는 4월 25일로 예정돼 있으며, 참석자는 TRUMP 토큰을 보유해야 입장할 수 있다. 의원들은 이 구조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에게 토큰 판매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이익을 안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를 둘러싼 암호화폐 사업이 단순한 후원인지, 아니면 정치적 영향력 거래인지에 대한 논란이 다시 커지는 배경이다.
“암호화폐 산업에 최악” 비판도
그레이스케일 모회사 DCG의 이사회 멤버인 토냐 에번스 교수는 토큰 급락을 두고 “우리는 샘 뱅크먼-프리드나 게리 갠슬러가 암호화폐 산업에 최악이라고 생각했지만, 더 심한 인물이 따로 있었다”고 직격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가치 흡수와 책임 회피를 동시에 지적하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트럼프 관련 코인의 가격 문제를 넘어, 정치와 암호화폐가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내세운 상징 자산이 급락한 가운데, 향후 미국 의회의 압박이 더 거세질지 주목된다.
🔎 시장 해석
트럼프 연계 암호화폐(TRUMP, WLFI)가 각각 약 90%, 75% 급락하며 투자 수요보다 정치적 이슈 의존도가 높았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남.
💡 전략 포인트
정치 테마 코인은 이벤트·인물 의존도가 높아 변동성이 극단적이며, 실사용·유틸리티 부족 시 장기 가치 유지가 어려움.
규제 및 정치 리스크(의회 조사 등)는 가격 하락 트리거로 작용 가능.
📘 용어정리
밈코인: 유행·커뮤니티 분위기로 가격이 움직이는 암호화폐
거버넌스 토큰: 프로젝트 운영 의사결정에 참여 권한을 주는 토큰
DeFi: 중앙기관 없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