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가상자산거래소에도 주식시장처럼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난 2월 빗썸에서 발생한 대규모 입금 오류처럼, 전산 실수 한 번이 비트코인(BTC) 가격 급락과 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은행은 월요일 공개한 지급결제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산업은 내부 통제 장치가 부족하고, 기존 금융기관보다 규제 강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슷한 사고가 다른 거래소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이를 막기 위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2월 초 빗썸이 고객에게 6만2000만개가 아니라 원화 62만 원을 보내야 했음에도, 실수로 62만 개의 비트코인(BTC)을 송금한 데서 시작됐다. 당시 가치는 약 420억달러(약 58조원)에 달했다. 이용자들이 급히 매도에 나서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락했고, 이른바 패닉셀까지 겹치며 시장이 흔들렸다.
빗썸은 몇 분 만에 거래를 중단하고 송금을 되돌렸지만, 이미 1788BTC가 약 1억2500만달러어치 매도된 뒤였다. 부족분은 회사 준비금으로 메웠다. 한국은행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가상자산거래소가 ‘인간의 실수로 발생한 오지급’을 탐지·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거래소 보유 자산과 블록체인상 자산을 자동 대조해 차이를 잡아내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국회가 가상자산 규제 법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이번 제안은 거래 안정성과 시장 신뢰를 함께 높이려는 방향으로 읽힌다. 가상자산 시장이 커질수록 기술적 사고가 곧 규제 이슈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 시장 해석
한국은행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내부 통제 부족과 낮은 규제 수준을 지적하며, 기술적 오류가 곧 시장 급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를 강조했다.
빗썸 사례처럼 단순 실수가 가격 급락과 패닉셀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 안정 장치 필요성이 부각됐다.
💡 전략 포인트
거래소 리스크 관리 능력이 투자 안정성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향후 규제 강화 및 서킷브레이커 도입 여부에 따라 거래소 간 신뢰도 격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는 거래소 선택 시 기술 안정성과 대응 체계도 고려해야 한다.
📘 용어정리
서킷브레이커: 가격 급등락 시 거래를 일시 중단해 시장 과열이나 패닉을 막는 안전장치
오지급: 시스템 또는 입력 오류로 잘못된 금액이나 자산이 전송되는 사고
플래시 크래시: 짧은 시간 내 급격한 가격 하락 현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