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전통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그럼에도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 간 협상이 파키스탄에서 결렬되면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고,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은 예상보다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기준 1% 미만 하락에 그치며 7만 달러(약 1억4125만 원) 선을 방어 중이다.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역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만 달러’ 지지선, 시장 방향 가른다
비트코인(BTC)의 단기 향방은 7만 달러 유지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렉스 분석팀은 “7만 달러는 반복적으로 방어된 핵심 구간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지점”이라며 “‘7만 달러’가 유지되면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지만, 이탈할 경우 하방 유동성이 얇아 급격한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환경과 자금 흐름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BTC)이 중장기적으로 8만8000달러(약 1억3090만 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변수다.
급등 알트코인 등장… ‘과열 신호’ 경고
시장 내부에서는 불안 요인도 감지된다. RAVE 토큰은 24시간 동안 248%, 일주일 기준 3400%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에 진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EDM 문화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는 내부자 매수와 낮은 유동성을 이용한 가격 급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 대형 지갑이 물량을 거래소로 이동시키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 내 ‘투기적 과열’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바닥 형성은 이 같은 과잉과 투기성 자금이 정리된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즉, 현재 시장은 아직 완전한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해킹 사고·내부 갈등… 시장 신뢰 흔들
기술적 리스크도 부담 요인이다. 하이퍼브리지에서 취약점이 발견되며 공격자가 폴카닷(DOT) 기반 자산을 대량 발행하고 자금을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시에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둘러싼 논란과 저스틴 선(Justin Sun)과의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부정적 이슈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단기 조정 가능성”… 신중론도 부상
시장 일각에서는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비트코인(BTC)이 단기적으로 6만6000달러(약 9825만 원)까지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추세선 저항에서 방향을 꺾은 점도 이러한 시나리오에 힘을 싣는다.
종합하면 비트코인(BTC)은 외부 악재 속에서도 ‘7만 달러’ 방어력을 입증하고 있지만, 시장 내부의 과열 신호와 불안 요소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향후 흐름은 지지선 유지 여부와 함께 시장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