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5,000달러(약 1억1,028만 원) فوق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정학적 변수와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경계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주요 저항선으로 꼽히던 7만5,000달러를 상회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가격대는 강세장이 이어지기 위한 핵심 지지선으로 평가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오는 수요일(미국 시간) 종료 예정인 미국–이란 휴전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휴전 종료 변수에 쏠린 시선…“헤드라인 리스크 여전”
시장 참여자들은 휴전 연장 여부에 따라 전혀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휴전이 연장될 경우 긴장 완화와 함께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지만, 반대로 충돌이 재점화되면 유가 급등과 글로벌 시장 불안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마렉스(Marex)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은 휴전 연장과 긴장 재고조라는 두 가지 경로를 동시에 반영해야 한다”며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도 돌발 뉴스에 따라 가격이 급변할 수 있는 ‘시간 제한형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갈등이 격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3월 고점인 배럴당 119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트럼프 경고·이란 협상 지연…긴장감 지속
현재까지 이란 대표단은 파키스탄에서 예정된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합의 없이 종료될 경우 “중대한 확전”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이전 충돌 국면에서 7만 달러선 방어력을 보였던 만큼, 이번에도 ‘디지털 금’ 역할을 이어갈지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연준 변수도 대기…워시 청문회 주목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케빈 워시(Kevin Warsh)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자의 청문회가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과거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에 반대해 온 ‘인플레이션 매파’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QCP캐피털은 “워시의 발언이 정책 완화 기대를 강화할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트코인 혼조…디파이 시장은 해킹 여파 지속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의 상승폭이 제한된 모습이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XRP)는 최근 24시간 기준 2% 미만 상승에 그쳤다. 반면 스텔라루멘(XLM)과 톤(TON) 등 일부 중소형 코인은 5% 이상 상승했다.
디파이 시장에서는 켈프다오 해킹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공격으로 rsETH가 유출되면서 여러 디파이 플랫폼에 충격이 확산됐다.
특히 에이브(AAVE)는 총예치자산(TVL)이 16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며 해킹 이전 대비 약 100억 달러가 감소했다. 토큰 가격도 18% 하락해 약 93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동시에 선물 미결제약정은 359만 토큰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레버리지 거래 증가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 속 변수 산적…단기 변동성 경계
비트코인이 핵심 지지선을 지키며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과 통화정책 이벤트라는 두 가지 ‘외부 변수’가 시장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휴전 연장 여부와 연준 관련 발언이 결합되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은 여전히 ‘예측보다 대응’이 중요한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