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BTC) 보유량에서 블랙록의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강세론자 마이클 세일러가 밀어붙인 대규모 매수가 현실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기관들의 비트코인 확보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최근 3만4164BTC를 약 25억4000만달러에 추가 매입해 총 보유량을 81만5061BTC로 늘렸다. 이는 블랙록 IBIT의 80만2823BTC를 웃도는 수준이다. 스트레티지는 현재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4%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실현 평가이익은 약 2억4200만달러로 추산된다.
이번 매수는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2020년 8월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이자, 2024년 11월 이후 가장 큰 단일 매수다. 평균 매입단가는 약 7만5395달러로, 현재 시장가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해 누적 기준 비트코인 수익률도 9.5%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를 단순한 매집이 아닌 장기적 ‘확신’의 신호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오는 2026년 11월까지 100만BTC 보유에 도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세일러가 장기간 제시해 온 ‘전체 공급의 5~7% 확보’ 목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동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도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최근 한 주 동안 관련 상품에는 약 14억4000만달러가 들어오며, 연초 이후 가장 강한 흐름 중 하나를 보였다. 스트레티지와 블랙록의 경쟁은 결국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단순 투자자산이 아닌 핵심 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7만6486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 기관의 매수가 이어질수록 시장 유통 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어,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