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회의론자로 알려진 피터 시프가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시프는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STRC는 역사상 가장 명백한 폰지 사기”라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노출이 아니라 연 11.5% 배당을 좇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STRC는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무기한(perpetual) 우선주다. 매달 약 11.5% 수준의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로, 회사는 해당 주식 판매로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다. 현재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81만5061BTC, 약 633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SEC는 왜 막지 않나” 규제당국까지 비판
시프는 특히 SEC를 겨냥했다. 그는 “이런 상품을 홍보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SEC가 필요 없다는 또 다른 증거”라며 감독 당국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 두 차례의 X 스페이스 토론을 열어 STRC 구조가 사기가 아니라는 점을 반박해 보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시프는 STRC 배당이 중단되고 주가가 급락할 경우 소송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STRC 구조가 투자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STRC·MSTR 주가 반등…시장 반응은 엇갈려
논란과 달리 STRC 주가는 100달러 액면가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23일 STRC는 99.44달러에 마감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 99.50달러까지 올랐다. 거래량은 평균을 웃돌았다.
같은 날 모회사 스트래티지(MSTR) 주가는 9.39% 급등한 179.36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이란 평화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히며 비트코인이 7만9000달러 선을 회복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TD코웬의 랜스 비탄자 애널리스트는 MSTR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85달러를 유지했다. 그는 STRC의 정기 배당 구조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가능하게 하는 “자금 조달 루프”를 만든다고 평가했다.
한편 스트라이브(Strive)의 맷 콜 CEO는 “디지털 크레딧과 STRC는 수조 달러 규모 아이디어”라며 “민간 신용(private credit)보다 나은 상품”이라고 옹호했다.
구조적 논쟁…‘폰지’인가, ‘레버리지 전략’인가
STRC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구조적 지속 가능성이다. 비판론은 ▲고배당을 내세운 자금 유치 ▲비트코인 가격 의존적 재무 구조 ▲배당 유지 실패 시 급격한 신뢰 붕괴 가능성을 지적한다.
반면 지지론은 ▲자본시장 기반 합법적 자금 조달 ▲투명한 공시 구조 ▲비트코인 장기 상승 가정 하의 레버리지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STRC의 성패는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자본 조달 지속성에 달려 있다.
시프의 비판이 경고로 남을지, 아니면 또 다른 ‘비트코인 회의론’ 사례로 기록될지는 향후 시장 흐름이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