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ETH 비트마인 연계 지갑으로 이동…기관 매집 신호 포착
비트고에서 신규 지갑으로 10만 ETH가 이동하며 기관 매집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트마인은 약 4% 공급을 보유한 가운데 매입 속도를 높이며 시장 신호로 주목된다.
이더리움(ETH)이 수주째 2400달러 아래에서 박스권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규모 온체인 이동이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횡보가 ‘지연’이 아니라 ‘준비’일 수 있다는 해석에 힘을 싣는 장면이다.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최근 새로 생성된 3개 지갑이 비트고(BitGo)로부터 10만 ETH를 한 번에 수령했다. 금액으로는 약 2억3370만달러(약 3468억원, 1달러=1484원) 규모로, 아캄은 해당 지갑들이 비트마인(Bitmine)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비트고발 대형 이체의 의미…“우연 아닌 조율된 매집”
비트고는 기관 대상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 사업자로 영향력이 큰 곳이다. 통상 기관 커스터디에서 ‘신규 지갑’으로 이 정도 규모가 빠져나가는 경우는 단순 리밸런싱보다 ‘조율된 매입’이나 향후 운용을 염두에 둔 이동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10만 ETH는 유통 물량 관점에서 결코 가벼운 수치가 아니다. 특히 비트마인이 이미 상당량을 스테이킹(예치)해 유통 가능한 물량을 줄이는 구조를 구축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체는 회사의 축적 전략이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힌다.
“전 세계 최대 기업 이더리움 금고”…공급 4% 넘게 보유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2026년 4월 19일 기준 497만6485ETH로, 이더리움 전체 유통량의 약 4.12%에 해당한다. 이 중 333만4637ETH는 자체 MAVAN 밸리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스테이킹돼 연 환산 약 2억2100만달러 수준의 스테이킹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단순 투자 포지션을 넘어 ‘인프라’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매입 ‘시점’이다. 최근 변동성 확대로 다수 대형 보유 주체가 매입 속도를 늦추거나 멈춘 것과 달리, 비트마인은 4주 연속 매입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최근 주간 기준 10만 ETH 이상을 확보하며 2026년 들어 최대 주간 매입량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2300달러 공방…추세 전환 vs 반등의 갈림길
가격 측면에서 이더리움은 2300달러 위에서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주봉 기준으로는 2월 초 1800달러 부근 급락 이후 저점을 높이는 흐름이 나타나며 초기 ‘축적’ 국면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100주·200주 이동평균선이 겹치는 2300~2600달러 구간이 ‘동적 저항’으로 작용하는 만큼, 회복이 완성됐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거래량도 변수다. 2월 투매 구간의 거래량 급증과 달리 반등 국면에서 거래량이 둔화된 점은 추세 전환의 확신이 아직 약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2300달러 위에서 매물을 흡수하며 횡보를 마치면 다음 목표로 2800달러대가 거론되지만, 재차 밀릴 경우 2000달러 부근까지 하방 압력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경계도 함께 나온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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