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BTC 장기 보유자 이동…선물 주도 반등, 지속될까
30만 BTC가 장기 보유자 지갑으로 이동하며 공급이 흡수되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상승은 선물 수요에 의존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포 심리는 일부 완화됐지만 개인 투자자 복귀와 현물 수요가 부족해 추세 전환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최근 30일 동안 30만3000개가 넘는 비트코인(BTC)이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 지갑으로 조용히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손’이 공급을 흡수하고 있다는 신호로, 시장 심리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에서도 중장기 확신이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같은 기간 단기 보유자 공급은 29만BTC가량 감소했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순유입 1만6800BTC, 스트레티지(Strategy)는 5만3000BTC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집계돼, 매물의 주도권이 점차 장기 보유자 쪽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확인됐다.
공포·탐욕 지수 14포인트 급등…하지만 여전히 ‘공포’ 구간
시장 체감 온도를 보여주는 Alternative.me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하루 만에 14포인트 뛰며 46(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1월 18일 이후 최고치이자 3개월여 만의 최대 일일 상승폭으로, 최소한의 ‘심리 회복’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46은 중립(50) 바로 아래로, 지수는 여전히 ‘공포(Fear)’ 구간에 머문다. 비트코인(BTC) 가격도 한때 7만9500달러까지 올랐다가 7만8000달러 안팎에서 버티는 모습으로, 단기 반등은 확인됐지만 불안 심리가 완전히 걷힌 단계로 보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반등의 동력은 ‘선물’…현물 수요 둔화가 변수
크립토퀀트는 이번 상승이 현물 매수보다는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시장의 수요에 의해 주도됐다고 분석했다. 파생상품 중심의 레버리지 베팅이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로, 상승의 질을 평가할 때 중요한 단서가 된다.
현물 수요는 완만하지만 여전히 축소 국면이라는 진단도 함께 나왔다. 크립토퀀트는 현물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은 채 선물 주도의 상승이 이어질 경우, 차익 실현이 본격화되는 구간에서 가격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인 투자자 ‘복귀’는 아직…심리 지표의 천장도 남아
회복 국면에서 눈에 띄는 공백은 개인 투자자 참여다.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 맷 호건(Matt Hougan)은 일반 투자자들이 과거 사이클만큼의 거래 규모로 시장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공포·탐욕 지수는 구글 검색량, 소셜미디어 언급량 등 개인 투자자 기반 지표의 영향이 크다. 원·달러 환율(1달러=1483.60원) 기준으로도 비트코인(BTC) 7만8000달러대는 약 1억1570만원 수준인 만큼, 현물 참여 확대가 동반되지 않으면 심리 지표와 추세 전환 모두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서지우 기자 




Comment 2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