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하버드비즈니스스쿨(HBS) 북캘리포니아 동문회(HBSANC)로부터 ‘2026 올해의 비즈니스 리더’로 선정됐다. 크립토 업계에서 규제와 제도권 확산을 동시에 상징해온 인물이 베이아리어 주류 비즈니스 커뮤니티에서 공식 인정을 받은 셈이다.
이번 수상은 리플이 추진해온 결제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전략을 ‘금융 인프라 혁신’이라는 더 큰 프레임으로 끌어올린다. 특히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국면에서, 리플과 엑스알피(XRP)를 둘러싼 시장의 시선도 다시 ‘기관 채택’과 ‘실사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샌프란시스코서 250여 명 참석…라슨과 대담도 진행
행사는 4월 21일(화) 샌프란시스코 줄리아 모건 볼룸(Julia Morgan Ballroom)에서 열렸으며, 동문회가 링크드인에 공유한 게시물에 따르면 창업가·투자자·비즈니스 리더·HBS 동문 등 250명 이상이 참석했다. 업계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디지털자산’이 더 이상 주변부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리플은 이날 갈링하우스와 리플 공동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의 ‘파이어사이드 대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대담에서는 10년 넘게 회사를 키워온 과정과, 향후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및 디지털자산 기반 인프라의 다음 단계가 주요 화두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결제 인프라·규제 명확성의 ‘상징’…SEC 소송 승리도 배경
HBSANC는 갈링하우스의 리더십을 결제 인프라, 디지털자산, 베이아리어 비즈니스 리더십과 연결해 설명하며 “브래드 갈링하우스를 기쁘게 기린다”고 밝혔다. 동문회는 리플의 미션을 ‘더 빠르고 효율적인 글로벌 자금 이동’으로 소개했고, 국경 간 가치 이동을 ‘며칠에서 몇 초로’ 단축해 비용을 낮추고 투명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강조했다.
갈링하우스 재임 기간은 제품 확장뿐 아니라 미국 내 규제 명확성을 둘러싼 장기전과도 겹친다. 동문회는 그가 디지털자산 규제 논쟁의 중심 목소리였다고 평가하며,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에서 거둔 성과를 수상 배경의 한 축으로 언급했다. 이는 리플과 XRP 커뮤니티가 강조해온 ‘회복탄력성’과 ‘확신에 찬 대응’이라는 서사와도 맞닿아 있다.
야후 출신 ‘피넛버터 매니페스토’부터 하버드의 크립토 익스포저까지
갈링하우스는 리플 합류 전 야후에서 야후메일·메신저 등 주요 제품을 맡았고, 이후 AOL에서 소비자 애플리케이션 부문 사장을 거쳐 하이테일(Hightail) CEO를 역임했다. HBSANC는 실리콘밸리에서 ‘선택과 집중’의 상징처럼 회자된 야후 내부 전략 문서 ‘피넛버터 매니페스토(Peanut Butter Manifesto)’도 함께 거론하며 그의 커리어 맥락을 넓혔다.
한편 하버드의 투자 조직인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Harvard Management Company) 역시 SEC 13F 공시를 통해 크립토 익스포저가 드러난 바 있다. 2025년 4분기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보유량을 약 21% 줄였지만, 여전히 2억6500만달러(환율 1471.80원 기준 약 3901억원) 이상을 보유해 공개 포지션 중 최대 규모였고, 이더리움(ETH) ETF 약 400만주(약 8680만달러·약 1277억원) 신규 편입도 확인됐다. 현재 XRP는 1.415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