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이 8만달러 선을 지키지 못하고 흔들리는 가운데,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ETF는 지난 수요일 하루에만 6억352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전 거래일에도 2억3330만달러 순유출이 집계되면서, 주간 기준 누적 유출액은 8억4120만달러까지 늘었다. 이는 6주 연속 이어진 순유입 행진이 멈추는 흐름으로, 지난 4월 저점 이후 약 37% 반등한 뒤 나타난 피로감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블랙록 IBIT이 가장 많이 빠져나가
개별 상품별로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약 2억8500만달러가 유출돼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이어 아크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와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에서도 각각 1억7700만달러, 1억3320만달러가 빠졌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MSBT)는 상장 이후 아직까지 순유출이 없었고, 지난 4월 8일 출시 이후 약 2억5600만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기관 자금의 선별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시장 분위기는 분명히 차분해진 모습이다.
이더리움 ETF도 약세, 솔라나와 하이퍼리퀴드엔 유입
알트코인 ETF 흐름도 엇갈렸다. 이더리움(ETH) ETF는 수요일 하루 363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주간 유출 규모가 약 1억84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솔라나(SOL) 연계 상품은 약 600만달러 유입으로 주간 누적 516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퍼리퀴드(HYPE) 연계 펀드도 첫날 136만달러가 들어오며 누적 순유입 252만달러를 보였다.
“상승세 둔화 신호”…70,000달러 지지선 거론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인 약 8만2400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차익 실현 압력, 높은 미실현 수익, 약해진 미국 현물 수요를 ‘상승 모멘텀 둔화’의 신호로 봤다.
보고서는 조정이 깊어질 경우 7만달러 부근이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구간은 단기 트레이더의 평균 매입가가 몰린 영역으로, 미실현 이익이 줄어들며 추가 매도 유인이 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BTC)은 여전히 강한 반등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ETF 자금 흐름이 꺾이고 8만달러선이 반복적으로 시험받는 만큼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다음 방향은 현물 수요 회복 여부와 ETF 자금 재유입 속도에 달려 있다.
🔎 시장 해석
비트코인 ETF에서 1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시장 심리가 약세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8만달러 저항선에서 반복적으로 밀리며 상승 피로감이 반영됐다.
💡 전략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8만달러 돌파 여부와 ETF 자금 재유입이 핵심 변수다. 만약 조정이 깊어질 경우 7만달러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이 있으며, 기관 자금의 선택적 유입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 용어정리
현물 ETF: 실제 자산(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며 가격을 추종하는 투자 상품
차익 실현: 자산 가격 상승 후 이익을 확정하기 위해 매도하는 행위
200일 이동평균선: 장기 추세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기술적 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