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임원이 XRP 레저(XRPL) 기반 실물자산(RWA) 시장이 앞으로 또 한 번 ‘100배’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51억달러 수준인 시장이 장기적으로 5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XRP 레저를 둘러싼 기관 수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 임원 루크 저지스(Luke Judges)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1년 만에 RWA가 5000만달러에서 51억달러로 늘어났다”며 “이 같은 100배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토큰화 실험을 넘어 실제 금융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플은 현재 기관들과 결제 시스템, 자산 발행 구조를 두고 논의 중이며, 이는 지금까지 온체인에서 보던 규모를 훨씬 웃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관 수요, ‘탐색’에서 ‘실행’으로 이동
저지스의 발언은 XRP 레저의 RWA 시장이 이미 빠르게 커졌다는 점보다, 앞으로의 확장 여지가 더 크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기관 참여가 늘고 있고, 인프라 논의도 더 깊어지고 있다며 낙관론을 유지했다.
리플의 법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장기 분쟁이 이어지던 시기에는 기관들이 움직이기 어려웠지만, 규제 리스크가 줄면서 XRP 레저를 검토하는 분위기가 한층 편해졌다는 분석이다.
리플 영국 담당 매니징디렉터 캐시 크래독(Cassie Craddock)도 최근 ‘머니20/20 유럽’에서 비슷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이제 은행과 핀테크, 결제업체들이 ‘참여할지 말지’보다 ‘얼마나 빨리 도입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고 전했다.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수탁, 자금 관리 논의가 늘고 있다는 점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RLUSD·기관 상품까지 맞물리며 생태계 확장
XRP 레저 생태계는 RWA 외에도 여러 축에서 커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활동이 증가하고, 리플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 공급도 빠르게 늘었다. XRP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기관 관심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저지스와 크래독의 공통된 메시지는 분명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시험’하는 단계는 지나가고, 실제 금융 시스템에 적용하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다만 5000억달러 전망은 현재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수치인 만큼, 향후 규제 환경과 기관 채택 속도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플의 시각이 맞다면, 지금의 51억달러 규모 XRP 레저 RWA 시장은 출발점에 불과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