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중동 지정학 완화 기대와 유가 하락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시장 전반의 추세 전환으로 보긴 어렵다는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기준 비트코인(BTC)은 UTC 자정 이후 약 1.4% 상승하며 6만4000달러선(약 9,840만 원)을 회복했다. 이 같은 상승은 이란과 미국 간 합의 기대감이 커지며 국제 유가가 하락한 데 따른 ‘위험자산 선호’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해 이더리움(ETH)은 2.4%, 솔라나(SOL)와 BNB는 각각 약 1.5% 올랐다. 반면 리플(XRP)은 0.7%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전체 시장 분위기는 아직 제한적이다. 코인데스크 20 지수(CD20)는 24시간 기준 소폭 하락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중소형 종목만 두드러진 상승을 보였다. 디엑스이이(DEXX)와 비트이티(BEAT)는 각각 8%, 5% 급등하며 ‘이상 급등’ 흐름을 나타냈다.
‘반등 맞지만 추세 전환은 아니다’… 200주 이동평균선이 핵심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두고 여전히 경계감이 크다. 특히 비트코인(BTC)의 기술적 지표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르크스 분석팀은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이를 지탱할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며 “약 6만2200달러(약 9,570만 원) 부근의 200주 단순이동평균선(SMA)이 주말 하락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만 달러 지지선과 200주선이 유지돼야 바닥 형성이 가능하다”며 “반대로 6만6000~6만8000달러 구간이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중간 구간에서 추격 매수는 지양하고, 지지선과 저항 구간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차트 분석가들 역시 비슷한 시각이다. 현재 비트코인 일봉 차트에서 ‘베어 플래그(하락 깃발형)’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패턴이 하방으로 이탈할 경우 다음 지지선은 5만4000달러(약 8,300만 원) 수준까지 열릴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파생상품 시장 ‘혼조’… XRP·SOL 변동성 신호 확대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방향성이 엇갈린다. 비트코인 24시간 거래량은 30% 급증한 약 1299억 달러(약 199조 원)를 기록했지만, 미결제약정(OI)은 108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됐다. 청산 규모는 2억1200만 달러로 41% 증가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억1840만 달러를 차지했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6월 초 정점(80만1000 BTC) 대비 감소해 현재 72만2000 BTC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더리움(ETH) 역시 유사한 흐름이다.
반면 리플(XRP)은 예외다. 미결제약정이 23억5000만 토큰으로 급증해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상승 베팅 수요 증가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매도 우위 지표(CVD)가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상승 신뢰도를 약화시키고 있다.
솔라나(SOL)는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고치인 7211만 토큰에 도달하며 ‘큰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자금 조달 금리와 수급 지표가 엇갈리며 방향성은 불확실하다.
현재 상위 25개 자산 중 CVD가 긍정적인 종목은 비트코인(BTC), 트론(TRX), 이더리움(ETH)뿐이며, 대부분 자산은 매도 주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옵션 시장 역시 방어적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풋옵션이 콜옵션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하며 하방 리스크에 대한 대비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레이어2 ‘타이코’ 해킹… 디파이 보안 우려 재점화
한편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 타이코(Taiko)는 브리지 취약점 공격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공격자는 약 200만 개의 타이코 토큰(약 17만 달러, 약 2억6천만 원)을 탈취했으며, 이후 해당 자산을 거래소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타이코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30% 급락해 1400만 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프로젝트 측은 체인 상태 검증 메커니즘이 손상됐다고 인정하며 네트워크를 중단하고 사용자 자금 인출을 권고했다.
올해 들어 디파이 시장에서 ‘크로스체인 브리지’는 가장 취약한 보안 지점으로 지목된다. 지난 4월 발생한 켈프다오 해킹(약 2억9200만 달러) 역시 유사한 방식이었다.
이번 사건은 상승 기대 속에서도 시장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배경이다.
🔎 시장 해석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와 유가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로 단기 반등했지만, 시장 전반 확산은 제한적이다.
일부 알트코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수와 수급은 여전히 혼조세를 보이며 추세 전환 신호는 부족하다.
💡 전략 포인트
핵심 지지선은 6만~6만2200달러(200주 이동평균선), 이탈 시 추가 하락 가능성 존재
상단 저항은 6만6000~6만8000달러 구간, 돌파 전까지는 박스권 대응 필요
중간 가격대 추격 매수보다 지지·저항 기반 분할 전략이 유효
파생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 신호(특히 SOL, XRP) 주의 필요
📘 용어정리
200주 이동평균선(SMA): 장기 추세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기술적 기준선
베어 플래그: 단기 반등 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차트 패턴
미결제약정(OI):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 규모로 시장 참여 강도 측정 지표
CVD(누적 거래량 델타): 매수/매도 우위 판단 지표로 수급 방향을 보여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