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대규모 테더(USDT) 소각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단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금 이탈이 아닌 ‘유동성 이동’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25억 달러 규모 USDT 소각…“자금 이탈 아닌 재배치”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약 25억 달러(약 3조7,652억 원) 규모 테더(USDT) 소각이 발생하며 이더리움(ETH) 가격은 2% 이상 하락했다. 다만 시장은 이를 단순한 매도 신호로 보지 않는다. 대규모 상환은 통상 네트워크 간 유동성 이동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거래량은 약 1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매수·매도 참여가 꾸준히 이어졌다. 이는 자금이 시장을 떠나기보다 다른 체인이나 구조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최근 상승 흐름도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다. 이더리움은 일주일 기준 여전히 약 10%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차익 실현이 진행되는 가운데도 ‘패닉 매도’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1,700달러 지지선 시험…단기 방향성은 ‘매크로 변수’에 달려
현재 이더리움은 약 1,73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반등 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이다. 기존 지지선 아래로 밀리면서 단기적으로는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차 지지선을 1,700달러로 보고 있으며, 해당 구간이 붕괴될 경우 1,620달러, 나아가 1,530달러까지 하락 여지가 열려 있다고 분석한다. 반대로 저항 구간은 1,750~1,770달러대로 낮아졌다. 이 구간을 회복해야 1,845달러와 1,865달러 재도전이 가능하다.
시장 시선은 이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와 통화정책 업데이트로 향하고 있다. 명확한 거시경제 촉매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대안 투자처 부각…크로스체인 인프라 ‘리퀴드체인’ 주목
이더리움이 기술적 저항선에 막힌 가운데 일부 자금은 초기 단계 인프라 프로젝트로 이동하는 흐름도 감지된다. 특히 리퀴드체인(LIQUID)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유동성을 통합하는 레이어3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통합 유동성 레이어’, ‘단일 실행 구조’ 등을 통해 체인 간 단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프리세일 가격은 0.01477달러(약 22.24원)이며 약 89만 달러(약 13억4,000만 원)를 모집한 상태다.
다만 초기 프로젝트 특성상 변동성과 리스크가 큰 만큼 투자 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결론…이더리움, 방향성은 아직 ‘대기 상태’
이더리움은 단기 조정 속에서도 시장 구조 자체는 크게 훼손되지 않은 모습이다. USDT 소각 역시 부정적 신호라기보다 유동성 재편으로 해석되며 투자 심리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다만 명확한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1,770달러 회복과 함께 거시경제 환경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그 전까지는 제한된 범위 내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